사명 변경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기업 사명 변경

 투자를 하다 보면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들이 종종 보입니다. 기업 분할이나 인수에 의해 사명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지만 다른 이유로 변경되는 경우도 많죠. 연예인들의 경우 본명 대신 가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남들에게 보이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름이 주는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업 분할이나 인수 등의 이슈가 없는데도 사명을 바꾸는 기업들은 대부분 바로 이 이미지 때문입니다.

 

 

사명 변경 기업

 

 최근에 사명을 변경한 기업들의 사례를 몇 개 가져왔습니다.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왔던 분들이라면 다들 알만한 기업들입니다. 위 기업들의 사례를 보면서 사명 변경이 주가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하이드로리튬

 최근에 급등한 하이드로리튬은 사명 변경 전 코리아에스이라는 이름으로 태풍 관련주로 엮였었습니다. 코리아에스이는 최근 리튬 관련 사업을 추가하면서 사명을 리튬 관련으로 변경했는데요. 그 결과 올해 주식 수익률 1위, 약 17배의 상승률을 올렸습니다. 이처럼 신규 사업 추가로 인한 사명 변경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2. 비보존제약

 

 다음은 비보존제약입니다. 루미마이크로에서 비보존 헬스케어로 사명을 바꾼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비보존제약으로 다시 사명을 변경했는데요. 사명 변경 이후에도 주가는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잦은 사명 변경 및 헬스케어> 제약으로의 비슷한 명칭 변경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특히 잦은 사명 변경의 경우 악재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MH에탄올

 

 MH에탄올은 과거 무학주정에서 이름을 바꾼 기업입니다. 원래는 주정을 만드는 회사였는데, 주정에서 나오는 에탄올을 이용한 사업을 하기 위해 MH에탄올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이처럼 사업 추가를 하며 사명을 변경했지만 기존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습니다.

 

사명 변경 기업들의 특징

 

 사명을 변경하는 기업들의 특징이 대부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떄문에 사명 변경의 목적은 보통 기업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행동이라고 받아들여집니다. 최근 급등했던 리튬 관련 기업의 경우, 새 사업 목적을 추가함으로써 앞으로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되고,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에 오르긴 했지만 투자 전에 반드시 염두해야 하는 사항입니다.

 

 

거래정지 후 사명 변경 사례

 

 작년에 시끄러웠던 에디슨EV라는 종목을 기억하시나요? 약 40배가 올랐던 종목이지만 결국 지금은 거래정지 중인데요. 현재 관련자 중 몇몇은 잡혀갔고 몇몇은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기업 이미지가 좋을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에디슨EV는 이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사명 변경을 진행했는데요. KG가 쌍용차를 인수하면서 에디슨EV도 스마트솔루션즈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이렇게 거래정지 상태에서 사명을 변경하게 되면, 추후 거래가 재개되더라도 이 기업이 에디슨EV라는 것을 바로 알아채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기업의 과거를 모르고 투자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죠. 따라서 모르는 기업이나 처음 들어보는 기업에 투자하기 전에 사명 변경 이력이 있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