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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정보

카카오페이 2대 주주 알리페이의 대규모 블록딜 소식에 급락

by 공부개미84 2022.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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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페이가 현재 -15%가량 급락하여 거래되고 있습니다. 2대 주주 알리페이의 대규모 블록딜 소식 때문인데요. 보통 블록딜을 진행하면 주가가 빠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빠지더라도 블록딜 금액 수준만 빠져야 정상입니다. 하지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블록딜의 최대 할인 가격은 11%지만 주가는 현재 15% 넘게 빠졌습니다. 

 

 

 기사 내용을 살짝 짚어보고 가겠습니다. 금일 IB 업계에 따르면,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가 어제 장 종류 후 카카오페이 지분 500만 주에 대해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습니다. JP모건이 주관사로 선정되었고, 모건이 제시한 매각 할인율은 8.5~11.8% 사이였습니다.

 

 그리고 이 물량은 최저 할인율인 11.8%가 적용되어 500만 주 모두 9만 3,500원에 블록딜이 완료되었습니다. 알리페이는 기존에 카카오페이의 지분을 38.52%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블록딜을 통해 28.72%까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페이의 지분은 보호예수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진 매각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죠. 때문에 업계에서는 보호예수가 풀린 후 바로 지분을 매각하면서 시세 차익을 얻은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거기에 현재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주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럼, 왜 카카오페이의 주가가 블록딜 매각 가격인 9만 3,500원보다 크게 떨어졌을까요? 위 사진을 보시다시피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로 총 5,100만 주 가량을 들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매각한 주식은 겨우 500만 주에 불과하죠. 알리페이는 카카오페이의 2대주주이긴 하지만 카카오가 지분 47%를 들고 있어 사실상 경영권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입니다. 알리페이도 당연히 경영권이 없는 물량을 들고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호에 수가 풀리자마자 급하게 매각한 것이죠. 최하단에 지분을 매각한 것은 절대 좋은 소식이 아닙니다.

 

 

 이러한 소식으로 우리는 알리페이의 이번 블록딜이 한 번이 아닐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4,500만 주의 물량이 시장에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주가 상승을 막을 것이고, 블록딜을 통해 지분을 매입한 기관은 사자마자 손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들의 물량 또한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과대낙폭주로 저점 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며 추세를 돌렸던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오늘부로 추세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블록딜 가격을 생각해봤을 때, 과도하게 주가가 빠진 측면은 있지만 앞으로 추가적인 블록딜 리스크, 기관 투자자의 블록딜 물량이 향후 주가 상승을 막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주가가 올라가긴 힘들어 보입니다.

 

 

 

 카카오페이의 선행 PER은 794배, PBR은 8배에 달합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성장주들은 이미 한 차례 조정을 받았습니다. 그럼에도 카카오페이의 가치 평가는 아직 높은 상태입니다. 차트도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에 차트적인 측면에서도 힘들어 보이고요. 

 

 

 

 카카오페이는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2023년이 돼서야 영업이익 확대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에게 중요한 첫 번째 단추는 올해 3분기 실적입니다. 예상 컨센서스대로 흑자 전환을 해주고, 추가적으로 4분기에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 상황이 받쳐줄 때, 카카오페이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봅니다. 당분간 주가 상승에는 여러 제약들이 많기 때문에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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