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 지수란?
MSCI 지수는 모건 스탠리에서 발표하는 세계 주가 지수입니다. 세계적으로 MSCI 지수와 FTSE 지수의 파급력이 가장 강한데요. 오래되기도 했고, 신뢰도도 높은 지수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이 글로벌 국가에 투자하기 전 꼭 확인하는 지표 중 하나이죠.
현재 한국은 MSCI 신흥지수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우리나라는 신흥국 중에선 12%의 비중을 차지하며 MSCI 신흥국 비중 3위에 위치해 있습니다. 1등은 당연히 중국이고, 2등은 대만입니다. 이 신흥시장의 규모는 약 560조 원이며 현재 한국의 비중이 12%이기 때문에 약 70조 원 정도가 한국 지수를 추종하고 있는 것이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 (1) - 자금 유입
이미 한국은 2009년에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이 되었습니다. 따라서 MSCI에서만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수많은 ETF들이 있는데, 이 ETF들은 지수를 추종합니다. 이를 패시브 투자라고도 합니다. 패시브 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인데요. 그에 따라 ETF를 추종하는 액티브 자금도 늘어나고 있죠. 그래서 ETF들이 추종하고 있는 지수들이 어떻게 바뀌느냐에 따라 액티브 자금들도 움직이게 됩니다.
MSCI 선진국 지수에 포함되면 좋은 이유 첫 번째는 시장에 많은 돈이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왼쪽의 표는 MSCI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입니다. ACWI는 글로벌 전체에 투자하는 자금으로 가장 규모가 크며, EAFE는 선진국에서 미국 및 캐나다를 제외한 나라를 추종, EM이 우리나라와 같은 개발도상국들을 추종하는 자금입니다. 생각보다 EAFE와 EM의 차이가 적어서 선진국지수에 편입돼도 별다를 것 없다고 보일 수도 있는데요. 우리는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합니다.
현재 신흥국지수 내 비중은 중국이 32%로 가장 많고, 한국은 13% 수준입니다. 하지만, 신흥 시장에서 중국의 비중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MSCI가 중국을 지수에 편입한 이후, 점차적으로 중국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중국의 비중이 32%에 불과하지만 중국시장을 100% 포함하게 되면 44%로 늘어나고, 외국인의 지분 제한까지 해제한다면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의 비중이 커지면 당연히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들의 비중이 줄어들 수밖에 없겠죠. 따라서 신흥국 시장에 몰리는 자금이 많다고 해서 안심할 게 아니라 향후 점점 우리나라의 비중이 작아질 것이라는 걱정을 해야 합니다.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어야 하는 첫 번째 이유입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 (2) - 변동성 완화
두 번째로는 변동성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위 표는 MSCI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차이입니다. 빨간색이 신흥국, 파란색이 선진국 지수인데 1990년대부터 2021년까지 선진국의 변동성이 훨씬 적었습니다. 사람들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을 때는 신흥국에서 먼저 돈을 빼고, 회복될 것 같을 때는 먼저 돈을 넣는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변동성이 훨씬 심합니다. 반면에 선진국들은 안정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죠. 우리나라도 선진국 지수로 편입된다면 변동성도 줄어들게 되고, 투자할 때 신뢰도가 높은 시장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효과 (3) - 만년 저평가 해소
세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증시의 고질병인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습니다. 파란색은 선진국 지수이고, 빨간색은 신흥국 지수인데 각 지수별 PER을 비교한 결과, 같은 실적을 올려도 선진국의 PER이 더 높게 평가받아 주가가 신흥국 대비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이 선진국 시장의 프리미엄은 신흥국 시장 대비 약 40%라고 하니 얼마나 큰 수치인 지 감이 오시나요?
왜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을까?
FTSE 선진국 지수에는 편입되었지만, 왜 MSCI 선진국 지수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있을까요?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기 위한 한국의 노력은 오래됐습니다. MSCI에서 선진국 지수에 편입하기 위해 요구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원화의 제한적인 환전성입니다. 외환시장 거래 시간을 확대하거나 한국 시장이 문을 닫았을 시 역외에서 현물로 원화거래가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죠. 하지만 한국의 IMF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어 환율 교란 문제가 걱정돼 외화 시장을 24시간 열어두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변화의 바람은 불어오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가 이르면 이번 달 초 외환시장 선진화 관련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미국 뉴욕에서 MSCI측을 만나 현재 오전 9시에서 오후 3시 30분까지만 거래되고 있는 외환 시장의 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해외 금융기관의 국내 외환시장 직접 참여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죠.
올해에 가능할까?
MSCI 선직국 지수 편입에 되려면 검토 대상국 리스트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6월 24일에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검토국 대상 리스트에 들어가더라도 실제 추종 자금들이 리밸런싱이 되기까지는 최소 1~2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령 편입되더라도 곧바로 큰 자금들이 들어오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를 놓치면 내년 6월까지 1년을 또 기다려야 하죠.
올해에도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SCI에서 검토 대상국 발표 전, 시장 접근성 평가를 발표했는데 우리나라는 외환시장 개방, 공매도 전면 허용 등의 측면에서 아직까지 개선된 사항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위해선 정부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평가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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