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CPI 폭망.. 다음 주 코스피의 영향은?

미국 CPI 발표

 

 미국의 5월 CPI가 발표되었습니다. 예상치 8.3%를 0.3% 상회한 8.6%가 나왔는데요. 저번 달 CPI가 발표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꺾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다시 한번 상승 전환하면서 다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의 공포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 CPI의 경우, 저번 달보다 내리긴 했지만 그럼에도 컨센보다 상회하여 아쉬운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core CPI가 잡히고 있다는 것은 현재 유일하게 희망적인 부분이긴 합니다.

 

 CPI가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역시나 기름입니다. 자동차기름 가격이 전 월 대비 16.9%, 가스 8.0%, 에너지가 3.9% 오르면서 상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core CPI는 중고차를 제외하고는 괜찮게 나왔지만, 중고차 가격이 1.8%가 오르며 컨센을 상회했습니다.

 

 

 CPI가 발표되자마자 나스닥 증시는 순식간에 200포인트가 하락했습니다. 장이 열리고 나서도 꾸준히 빠져 장 중에 -3%넘게 떨어졌죠. 현재 어느 정도 반등이 나온 상태이나, 그리 희망적이진 않습니다.

 

 

코스피는 어떨까

 

 오늘 코스피 지수는 2600을 깨고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는 미국 CPI에 대한 영향으로, CPI가 안 좋게 나올 것을 대비한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했기 때문입니다. 개인 투자자가 아닌 외국인, 기관의 경우 리스크 관리를 위해 중요 지표가 안 좋게 나올 것을 대비해 미리 주식을 매도합니다. 때문에 금일 2600 지점을 깬 것은 그리 큰 걱정거리는 아니였지만, 미국 5월 CPI가 말 그대로 박살 나면서 다음 주 코스피에도 영향을 끼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현재 코스피 PBR 1배 수준은 2580 구간으로, 이 밑으로 내려가면 명확한 저평가 구간입니다. 하지만 금일 나스닥의 하락으로 안 그래도 좋지 않은 투심을 더욱 죽을 예정이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도 다시 커졌기 때문에 5월 저점을 다시 깨러 갈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다음주를 미리 예측해볼 수 있는 KOSPI 200 야간선물입니다. 미국의 CPI 발표 직후, 나스닥과 함께 급락하여 -1.33%로 마감했습니다. 나스닥이 현 구간에서 반등 마감하지 못한다면 다음 주 코스피는 최소 -1.5% 이상 갭하락으로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시에 1240원까지 떨어졌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128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도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지표이기 때문에, 이렇게 급격하게 상승한다는 것은 앞으로 코스피가 좀 힘들 것이라고 유추할 수 있겠죠.

 

 여러 지표들을 토대로 확인해봤을 때, 일단 월요일 코스피가 갭하락 시작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다만, 이전 저점인 2540 구간을 깨고 패닉셀이 나오는지, 아니면 저점 부근에서 다시금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켜주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 저점을 한 번을 이탈하지 않을까 싶지만 반등해주기를 바랍니다.